경제
"지금이 기회" 역발상으로 승부
입력 2008-11-21 17:05  | 수정 2008-11-21 17:06
【 앵커멘트 】
경기 침체 속에 중소기업들은 대부분 사업을 축소하거나 투자를 줄이기 마련이죠.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역발상으로 요즘 같은 불경기에 급성장하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정수기와 비데 시장의 50%를 차지하며 지난해에만 1조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웅진코웨이.

지금의 회사를 가능하게 했던 건 다름 아닌 IMF 외환위기였습니다.

150만 원이 넘는 고가 제품을 월 3만 원에 사용하면서 관리 서비스도 받는 렌털 시스템의 도입은 불경기에 위축된 소비자들의 심리를 그대로 파고들었습니다.

▶ 인터뷰 : 홍준기 / 웅진코웨이 사장
- "89년에 사업을 시작했지만, 1998년 IMF 바로 직후에 회사가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경기도 어려웠지만…하지만 역발상으로 고객에게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작은 비용을 들여서 빌려 갈 수 있도록 하는 렌털 시스템을 도입해 불황을 호황으로 만드는…"

최근 이 회사는 신용카드 포인트로 렌탈료를 낼 수 있도록 하는 '페이 프리'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최악이라는 지금의 경기 침체를 또 다른 도약의 기회로 바꾸고 있습니다.

은행 온라인망 사업에서 36년간 잔뼈가 굵은 이 업체는 3~4년 전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TV와 휴대전화의 3D 입체영상 LCD 부품 사업에 뛰어들면서 처음 2~3년은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올해는 150억 원, 내년은 천억 원의 매출을 기대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미국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술력과 함께 휴대전화 회사인 텔슨을 인수하는 등 과감한 경영전략이 원동력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태섭 / KDC 정보통신 회장
- "지금은 어떻게 보면 회사의 성장을 도와줄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나 기술을 발굴할 좋은 기회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몸을 움츠리는 것보다는 좋은 조건으로 새로운 사업을 할 기회…"

이 업체는 중국, 일본, 인도 등 국외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며 2010년 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3D 입체영상 시장을 잡기 위한 분주한 발걸음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형오 / 기자
- "남들에게 지금은 위기입니다. 하지만, 이들 업체에는 기회입니다.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는 사고의 전환은 강한 중소기업을 만드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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