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프랙시스캐피탈, 비즈니스온 인수
입력 2019-08-28 17:21 
사모펀드(PEF)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가 코스닥 상장사 비즈니스온 경영권을 인수한다. 전문가 위주로 구성된 이사회를 바탕으로 회사의 새로운 성장을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비즈니스온은 국내 전자세금계산서 솔루션 시장 1위 기업으로 2017년 증시에 입성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프랙시스캐피탈은 다음달 말 잔금 납입을 마친 뒤 비즈니스온 경영권을 최종 양도받을 예정이다. 총 인수대금은 930억원 안팎이다. 프랙시스캐피탈은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구주 36.2%를 취득하고 비즈니스온이 발행하는 2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사들이기로 했다.
프랙시스캐피탈은 이날 이사회 구성도 마쳤다. 라민상 대표와 함께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세라젬에서 전략기획실장을 역임한 강민철 씨가 회사 경영을 책임진다. 장영재 카이스트 교수는 사외이사로, 임진석 법무법인 린 대표변호사는 감사 자리에 각각 내정됐다.
2007년 설립된 비즈니스온은 국내 전자세금계산서 분야 선두 업체다. 해당 시장은 2010년 법인사업자 세금계산서 전자발급이 의무화되면서 태동했다. 비즈니스온은 삼성과 한화그룹을 잇달아 고객으로 확보하며 성장 가도에 올랐다.

프랙시스캐피탈은 비즈니스온의 차기 성장 동력으로 '스마트MI'를 택했다. 빅데이터에 기반해 경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스마트MI 매출은 2017년 6억원에 불과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만 22억원어치 매출을 거두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신주를 발행해 확보한 자금은 빅데이터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한 재원으로 쓰일 것"이라며 "한국과 세금계산서 과세 구조가 동일한 태국, 호주 등 해외 국가에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랙시스캐피탈은 전략 컨설팅 회사 베인&컴퍼니 출신인 라민상 윤준식 이관훈 대표가 설립했다. 2013년 설립 이후 총 7개 펀드를 결성해 15건에 투자했다. 운용자산 규모는 약 4000억원이다. 현재까지 투자한 기업으로는 한국콜마, 이랜드리테일, ST유니타스, 리디북스 등이 있다.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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