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득 '제자리'…소비 '최대 감소'
입력 2008-11-21 15:32  | 수정 2008-11-21 18:05
【 앵커멘트 】
가계의 살림살이가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실질소득은 제자리걸음을 보이고 있고 실질소비는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통계청에 따르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346만 5천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5%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소득은 작년과 거의 비슷해 소득이 전혀 늘지 않았습니다.

2005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소비위축은 더 심각합니다.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29만 5천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 늘었지만,

실질소비는 오히려 2.4% 감소했습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입니다.

식료품비와 교육비가 크게 늘어났지만 교양오락과 통신비 등은 감소했습니다.

반면, 세금과 사회보험 등 비소비지출은 10.3%나 증가했고 특히 이 중 지급이자와 교육비송금 등의 항목은 17.2%나 급증했습니다.

버는 것보다 쓰는 것이 더 많은 적자가구도 늘어났습니다.

3분기 적자가구 비율은 29%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p 높아졌습니다.

고소득층은 적자가구 비율이 소폭 줄어든 반면, 저소득층은 50.7%로 절반 이상이 적자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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