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BMW그룹코리아 고객 신뢰 회복 위해 국내 투자 확대
입력 2019-08-28 15:39  | 수정 2019-08-28 15:41
BMW 드라이빙 센터 전경

BMW그룹코리아가 지난해 발생한 화재사고와 이에 따른 리콜 사태 이후 고객 신뢰회복을 위한 한국 사회에 대한 다양한 투자 계획을 28일 밝혔다.
먼저 이날 BMW코리아는 경기도 안성에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부품물류센터(RDC) 증축 계획을 공개했다. BMW코리아는 총 300억원을 투자해 기존 안성 RDC를 확장하고 물류 시스템을 개선한다. BMW의 해외 법인 중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안성 RDC는 축구장 8개 크기인 현재 5만7000㎡ 규모에서 8만8000㎡ 규모로 확장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100여명의 신규 인력도 채용할 계획이다.
강기훈 BMW코리아 이사는 "안성 RDC는 이미 부품 가용 능력이 업계 최다 수준인 8만6000여 종에 이른다"며 "오는 2021년 확장 시 더욱 많은 부품을 취급, 보관하게 돼 고객들에게 최단 시간 부품 배송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RDC는 오전 발주 기준 당일 오후 5시 이내, 오후 발주 기준 익일 아침 7시 이내 딜러 배송이 완료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리콜 사태 이후 더욱 효율적인 운송 기간 단축을 위한 프로세스도 구축했다. 향후에도 부품 발주부터 입고, 보관, 출고에 이르는 부품 공급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RDC는 업계에서 최초로 고객만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유라시아 철도를 활용한 부품 공급 테스트도 완료했다. 향후 유라시아 철도 운송이 본격 시작되면 기존 항공과 해상 운송 체제에서 철도 운송 루트가 추가돼 더 빠른 부품 공급 및 안정성이 배가될 전망이다.
BMW 그룹 코리아 안성 부품물류센터(RDC 항공사진)
BMW코리아는 리콜 기간 중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애프터세일즈(AS) 분야에서도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계획을 발표했다.
정상천 BMW코리아 애프터세일즈 총괄(상무)은 "리콜을 통해 얻은 값진 교훈들을 통해 본사, 딜러와 함께 고객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혁신적인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BMW는 서비스 프로그램 개편 및 강화에 나선다. 업계 최초로 보증 기간이 지나 애프터 세일즈 서비스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을 위한 'AS 구독 서비스'를 올 하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서비스 공급 용량을 향후 3년간 1.5배 확대하고 고객 접근성을 높이는 전략도 실행한다. 서비스 공급 용량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외곽지역에 기존 서비스센터의 업무를 분담할 수 있는 대규모 공장형 서비스 거점인 '서비스 팩토리'를 도입하고, 대형 마트와 연계한 경정비 서비스(PIT)를 강화해 고객들이 일상에서 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BMW 그룹 코리아 안성 부품물류센터(RDC) 내부.
영종도 드라이빙센터 증축도 곧 끝난다. 총 125억을 신규 투자한 드라이빙센터는 오는 10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증축 공사로 총 5만㎡ 이상의 공간이 늘어나 완공 후 총 29만1802㎡의 규모를 갖추게 된다. 2014년에 오픈한 드라이빙센터는 현재까지 누적방문객 83만명을 넘기며 국내 대표적인 자동차 테마 문화시설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확장과 동시에 드라이빙센터는 고성능차량을 다루는 심화 트레이닝 단계인 'BMW M 레벨 2'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트랙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현재 BMW 그룹 내에서 레벨 2 인증 트랙을 보유한 국가는 미국,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단 2개국에 불과하다.
드라이빙센터는 이번 확장을 통해 남녀 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통합 브랜드 체험 공간의 기능을 강화하며 더욱 풍부한 컨텐츠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BMW 전체 차량의 전시가 가능하도록 전시장 공간을 확장하고, 이벤트 홀을 완전히 독립된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다양한 이벤트, 전시, 행사 등을 기획 유치하는 계획도 실행 중에 있다.
한상윤 BMW코리아 대표이사는 "BMW는 그간 한국 사회에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큰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비지니스를 강화하고 위기에서 얻은 교훈들을 바탕으로 한국 사회에 진정성 있는 투자를 지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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