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태안항서 코카인 3000억원어치 실린 대형 화물선 적발
입력 2019-08-28 15:22 

콜롬비아를 출발해 한국으로 입항하려던 대형 화물선에서 시가 3000억원 상당의 코카인이 무더기로 발견돼 해경이 수사에 착수했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충남 태안항 인근 해상에서 입항 대기 중인 9만4528t급 벌크선 A호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코카인 100㎏을 발견했다고 28일 밝혔다.
코카인 100㎏은 33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 3000억원 상당이다. 해경은 수사기관이 압수한 코카인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해경이 관세청과 함께 마약탐지견까지 동원해 A호를 압수수색을 할 당시 코카인은 1㎏씩 비닐봉지에 포장돼 선박 내 닻줄 보관 창고에 있었다.

홍콩 선적인 A호는 지난달 7일 콜롬비아 한 항구에서 출항해 싱가포르를 거쳐 지난 25일 오전 2시 10분께 태안항에서 1㎞가량 떨어진 묘박지에 도착했다.
주로 콜롬비아와 멕시코를 정기적으로 오가는 벌크선인 A호는 태안화력발전소 측이 수입한 석탄을 싣고 태안항에 입항할 예정이었다.
해경은 미국 해안경비대(USCG)로부터 마약을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화물선이 싱가포르를 거쳐 한국에 입항할 거라는 첩보를 입수하고 A호의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해경은 A호 선장 등 필리핀 국적 선원 20명을 상대로 코카인의 출처를 확인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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