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르노삼성 감원 검토…자동차 업계도 '칼바람'
입력 2008-11-21 15:07  | 수정 2008-11-21 23:42
【 앵커멘트 】
국내 자동차 업계에 공장 가동 중단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르노삼성이 조만간 감원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GM대우도 내년까지 신입사원을 뽑지 않기로 해 자동차 업계의 인력 조정 바람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르노삼성이 매니저급 이상 관리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 방안을 검토하며 인력 조정에 나섰습니다.

얼마 전 프랑스 르노그룹 본사에서 4천 명 감원 작업에 돌입하면서 전 세계 계열사에 자체적인 인력 조정 검토를 지시한 바 있습니다.

희망퇴직 대상은 7천600명의 르노삼성 임직원 중 차장급 이상 인력인 800여 명이 해당되며, 생산직 근로자는 희망퇴직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르노삼성 관계자
- "올해까지는 큰 타격이 없지만 문제는 내년을 볼 때 내년 판매량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회사 차원에서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한 것입니다."

내수 판매와 해외 수출량이 동시에 줄어들면서 전반적인 자동차 업계가 생산 중단으로 재고량을 해소하고 있지만, 결국 구조조정의 바람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GM대우는 다음 달 22일부터 약 일주일간 부평과 군산, 창원 등 모든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고 올해 하반기와 내년 신입사원 채용을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쌍용차 역시 생산 직원 전환 배치를 실시하기로 노사가 합의하고 잉여 인력을 대상으로 유급 휴업을 결정해, 향후 인력 감축을 최소화할 대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 인터뷰 : 김경유 /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 "산업별로 구조조정에 대비한 준비를 해야 합니다. 전체적인 자동차 시장 파이가 줄어들고 있으니까 소형차 위주의 수출 전략이나 생산 유연성을 이번 기회에 확보해야 합니다."

해외 자동차업계 불황의 장기화 조짐 속에 국내차업계는 예상보다 큰 파장에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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