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학 유휴부지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강원·한남·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에 첨단산업단지 조성
입력 2019-08-28 14:36 

강원대, 한남대, 한양대 ERICA(에리카) 캠퍼스 등 3곳이 대학 캠퍼스 유휴부지를 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하는 '캠퍼스 혁신파크 조성사업' 선도사업지로 최종 선정됐다.
교육부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는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의 첫 사업자로 3개 학교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사업은 대학 캠퍼스의 남은 부지에 기업과 연구소 등을 위한 기업 입주시설은 물론, 창업 지원시설과 이들을 위한 주거·복지·편의시설 등을 만들어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3개 부처 공동사업이다. 정부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시초가 됐던 '스탠포드 과학단지' 처럼 우리나라에도 '유니콘 기업'(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인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전진기지를 대학캠퍼스에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올해 첫 공모에는 총 32개 대학이 제안서를 제출해 1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3개 부처는 산업입지, 산학협력, 창업 및 기업육성 분야 등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통해 공모지침의 평가기준(도시첨단산업단지로의 개발 타당성·대학 역량 및 의지·기업 유치 가능성 등)을 토대로 9개 대학을 우선 선정했다. 이후 현장실사 및 종합평가를 거쳐 최종 3개 대학을 선정했다.
강원대는 6만6500㎡(약 2만100평) 부지에 바이오헬스케어, 에너지 신산업 등 기업·지원기관 입주 공간과 사업화연계기술개발(R&BD) 센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한남대는 2만1000㎡(약 6300평) 부지에 기계·금속, 바이오·화학, 지식서비스, 정보통신기술(ICT) 등 분야 중심으로 기업 입주 및 지원 공간을 짓겠다고 제시했다. 한양대 ERICA캠퍼스는 우선 7만9219㎡(약 2만4000평) 부지에 정보통신(IT) 창업기업과 첨단부품소재·스마트제조혁신 기업을 유치한 다음, 최종적으로는 18만6848㎡(약 5만6500평) 부지에 생명과학(BT)·문화기술(CT)·바이오·의료기업까지 유치할 계획이다.
정부는 "곧 산업단지 계획 수립에 착수해 내년 상반기 쯤 산업단지로 지정받아 하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라며 "약 2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2022년 하반기에는 기업이 입주해 산학연 협력 및 창업 등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원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캠퍼스 혁신파크에 대한 대학의 높은 관심과 수요를 확인한 만큼, 내년에는 사업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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