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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영구 남천동 일대 재건축·재개발 추진 속도
입력 2019-08-28 09:49 
남천2재개발구역 모습 [사진 = 다음 로드뷰]

부산 시내 전통 부촌 중 하나로 평가 받는 수영구 남천동 일대 정비사업장들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남천동은 1980년대부터 1990년~2000년대 초반까지 부산 시내 최고 부촌이었으나, 2000년대 중반 이후 '센텀시티'와 '마린시티'가 조성되면서 부촌 1위 자리를 해운대구 우동에 내줬다. 하지만 최근 들어 지역 내 정비사업장에 따른 신규 아파트 공급이 가시화하면서 옛 명성을 되찾고 있다. 실제 지난 7월 말 기준 수영구 남천동의 3.3㎡당 평균 집값(부동산114 자료 참고)은 1599만원으로 해운대구 우동(1577만 원)의 평균 집값을 넘어섰다.
올 하반기 수영구 남천동 일대에서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신규 입주 및 분양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삼익빌라'를 재건축한 '남천 금호어울림 더비치'(421세대)는 지난달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남천동 정비사업의 포문을 연 이 단지는 지난 2016년 청약 당시 평균 131.7 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남천2구역을 재개발하는 '남천 더샵 프레스티지'는 오는 30일부터 분양에 돌입한다. 지하 3층~지상 35층, 10개동 전용59~107㎡ 975세대 중 613세대를 일반에 공급하는 이 단지의 시공은 포스코건설이 맡았다. '삼익타워' 재건축 역시 연내 분양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 중이다. 현재 이주 및 철거가 진행 중인 이 단지는 GS건설과 세정건설이 시공을 맡아 총 913세대 규모의 '남천자이(가칭, 일반분양물량 116세대)'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사업비만 1조3000억원에 달해 남천동 정비사업 대장주로 손꼽히는 '삼익비치타운' 재건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부지는 약 3200세대 규모의 초고층 대단지로 재탄생될 예정이다. 기본계획을 수립 중인 '협진태양'도 재건축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상업시설 밀집지역인 '남천1구역'은 상가 운영자들의 반대로 재개발 진행이 무산될 위기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구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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