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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감독 "옛 동료 모튼과 대결, 즐기면서 할 것" [현장인터뷰]
입력 2019-08-28 08:31 
모튼은 2017년 월드시리즈의 마지막 아웃을 잡았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A.J. 힌치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은 옛 동료와 대결하는 소감을 전했다.
힌치는 28일(한국시간)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리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상대 선발 찰리 모튼을 상대하는 것에 대해 말했다.
모튼은 휴스턴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선수다. 머문 시간은 2년(2017~18)에 불과하지만, 짧은 기간 강렬한 활약(55경기 29승 10패 평균자책점 3.36)을 남겼다. 특히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는 2경기에서 10 1/3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7차전 마지막 아웃을 잡은 선수가 바로 그였다.
힌치는 "다시 우리 경기장을 돌아와 던지는 것은 그에게도, 우리 선수들에게도 감정적인 일일 것이다. 그를 다시 봐서 기쁘다. 그는 정말 좋은 구위를 갖춘 선수다. 경기가 시작되면 그를 이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모튼을 상대하는 소감을 전했다.
"탬파베이는 아주 똑똑한 팀"이라며 말을 이은 그는 "우리가 그랬듯, 자신의 가장 좋은 공을 이용해 우리를 상대할 것이다. 좋은 패스트볼을 가진 선수로 상대하기가 어려운 선수다. 투구의 위치를 여기저기로 옮기며 예측하기 어려운 투구를 한다. 브레이킹볼도 역동적인 선수다. 그가 던질 수 있는 모든 지역을 다 커버하기란 쉽지 않다"며 익숙한 상대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은 그를 잘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 다들 친하고 유니폼과 대단한 순가을 함께 공유한 사이다. 약간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타석에서 즐기며 경기할 것"이라며 선수들이 그와 대결을 즐길 것이라고 말했다.
힌치는 이자리에서 모튼과 추억을 공유했다. 휴스턴과 처음 계약한 뒤 함께 아침을 먹으면서 나눈 대화도 소개했다. "우리 관계의 시작이었다. 그는 아침을 먹으면서 이 팀이 왜 나와 계약했는지, 왜 자신을 좋은 투수라 생각하는지를 물어봤다. 굉장히 겸손했다. 우리는 그가 '미친 구위를 갖췄고, 네 가지 플러스 피치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그는 다시 '플러스의 뜻이 뭐냐'고 물었다. 그는 자신에게 어떤 것을 기대하고 있는지도 물었다. 우리는 나가서 이기라고 했다. 나에게는 재밌는 추억이었다"고 설명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2017년 LA다저스를 상대한 월드시리즈 7차전이었다. "내가 기억하는 그의 최고의 순간은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마지막 아웃을 잡은 뒤 팔을 하늘 위로 올린 순간이었다. 그의 선수 경력, 인생에서 영원히 기억될 순간이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레이스와 2년 3000만 달러에 계약한 모튼은 사실 휴스턴을 상대하는 것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30일 홈경기에서 한 차례 상대했다. 5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처음 대결했을 때는 약간 의식했지만, 지금은 안정을 찾았다. 이제 그는 우리 선수다. 더이상 애스트로스 소속이 아니다. 나가서 이기는 방법을 찾으면 된다"며 에이스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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