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뉴욕증시,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 심화에 부진…다우 0.47%↓
입력 2019-08-28 06:05 
뉴욕증시가 미국 국채금리 역전 현상이 심화한 데다 중국과의 무역전쟁 불안도 커지면서 하락했다.
27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0.93포인트(0.47%) 하락한 2만5777.9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22포인트(0.32%) 내린 2869.16에, 나스닥 지수는 26.79포인트(0.34%) 하락한 7826.95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 금리 역전 등 경기 침체 우려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을 주시했다. 주요 지수는 이날 상승 출발했지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며 하락 반전했다.
대표적인 경기 침체 신호로 꼽히는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는 전일에 이어 이날도 역전 상태를 유지한 가운데, 역전 폭은 더 커졌다. 2년물과 10년물 금리 역전 폭은 이날 5베이시스포인트(bp) 수준으로 확대되면서 2007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미 국채 30년물 금리도 2% 아래로 떨어지는 등 금리 하락발 경기 침체 공포가 다시 고조됐다.

무역협상 관련해도 장 초반의 낙관론은 희석되고 불안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중국이 미국에 전화해 협상 재개를 원한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중국이 진정으로 무역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것과 같은 통화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부인했다.
유럽의 정치 불안에 대한 우려는 다소 경감됐다. 이탈리아에서 오성운동과 민주당의 연정 구성 및 주세페 콘테 총리의 유임 가능성이 커지며 이탈리아 국채가 강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새로운 연정이 구성돼 조기 총선을 피하면 이탈리아 국채 금리 하락 등금융시장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노동당 등 야당이 노딜 브렉시트를 막기 위해 공동 행동을 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6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전년 대비로는 3.1% 상승했다. 지난 5월 전년 대비 3.4% 올랐던 것과 비교해 상승 탄력이 줄었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은 8월 제조업지수가 전월 마이너스(-) 12에서 1로 대폭 올랐다고 발표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99.6%,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0.4%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12% 상승한 20.3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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