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가격의 상승과 하락에 영향을 주는 것들은 수없이 많다. 특히 부동산을 말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빼놓지 않고 이야기하는 것이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입지다. 결과로 보면 맞는 내용이지만, 입지가 가격 상승의 원인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래서 가격 상승이나 하락의 변동성에 대한 원인들을 찾고자 한다면 입지에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 입지는 부동산의 중요한 한 부분이지, 가격 상승의 변동성을 만들어내는 근본은 아니기 때문이다."(책 중에서)
16년간 대구 텐인텐을 운영하고 있는 운영진 김준영씨가 새로운 신간 <부동산 투자 인사이트>로 독자들을 만난다. 20여년간 부동산 시장에 참여해온 수요자인 김씨는 그간 쌓아온 부동산 공부 노하우와 지식들을 블로그와 더투자부동산연구소를 통해 공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더투자연구소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는 부인과 유투브를 통해 지식 나눔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씨는 이 책을 통해 부동산 시장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첫걸음을 제시한다. 책의 부제는 '고수가 알려주는 집값이 움직이는 원리'다.
올해 부동산 시장은 수많은 변수로 특히나 종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수요가 몰리는 지역에서는 그 변수들의 합이 상승 변동성으로 작용했고, 반대로 일부 지역은 지속적으로 침체에 빠져 보이는 곳도 적지 않다. 대체적으로는 규제에 초점을 맞춘 정책이 쏟아졌고, 또 시장은 여기에 대응하며 움직이고 있다.
이 책은 이런 최근의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을 30년간의 통계를 통해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지은이의 20여년간 현장 경험 노하우로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고 분석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주거의 관점은 자산가치의 상승과 하락 사이의 공급에 있다고 보고, 한 공간에서 공급이 어떤 작용을 하는지 살펴본다.
책에서 김준영씨는 "일단 공급이 되지 않으면 전세 부족 현상이 생기고, 공급이 많아지면 미분양이 증가하기 때문에 주택 시장의 문제를 서서히 만들어가는 시작점은 공급으로 볼 수 있다"며 "따라서 공급으로 시장을 해석해야 상승 시작과 하락의 끝도 설명할 수 있다"고 진단한다.
또한 "우리는 단 한 번도 같은 환경의 부동산을 접해본 적 없다. 도시가 발전하고 변화하는 가운데, 정부의 정책 또한 끊임없이 바뀌고, 그 속에 거주하는 사람들 또한 달라진다"며 "우리가 과거를 알고, 부동산을 배우는 것은 사람들을 좀 더 잘 이해하기 위함이다. 그다음에 현재 시대 흐름에 맞춰 시장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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