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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맏형 `노브메타파마` 첫 패스트트랙 이전상장 도전
입력 2019-08-27 17:46  | 수정 2019-08-27 20:11
코넥스 시가총액 1위 노브메타파마가 패스트트랙 1호 이전상장에 도전한다. 이로써 올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의 이전상장은 사상 최대치인 16곳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브메타파마는 26일 이사회에서 이전상장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다음달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상장주간사는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노브메타파마는 당뇨병 치료제 개발회사로, 2015년 10월 코넥스시장에 상장했다. 노브메타파마는 신속이전상장제도인 패스트트랙 요건을 충족했다. 소액주주 지분은 39.6%이며, 시가총액은 4300억원에 달한다. 패스트트랙 요건은 소액주주 지분 10%, 코넥스 시가총액 2000억원, 공모 후 기준 시가총액 3000억원이다.
지난 4월 개정된 코스닥 상장 규정에 따르면 노브메타파마 같은 이익 미실현 기업도 신속이전상장 대상에 포함됐다. 시장 평가가 우수하고 지분 분산이 양호한 기업은 패스트트랙이 가능하며, 이때 심사 기간이 30일 이내로 단축된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노브메타파마는 기술특례상장과 패스트트랙 두 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며 "이 중에서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상장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리메드도 26일 이전상장을 결정하고 이달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리메드는 의료기기 제조업체로, 상반기 매출 40억원, 당기순이익 3100만원을 기록했다. 노브메타파마와 리메드를 포함해 현재 상장예비심사 단계인 회사는 소프트캠프 아이엘사이언스 듀켐바이오 TS트릴리온 등 6곳이다. 미디어젠 알로이스 자비스 한국비엔씨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올해 이전상장을 완료한 회사는 줌인터넷과 지노믹트리 수젠텍 포인트엔지니어링 그린플러스 엔케이맥스 등 6개사다.
이전상장 완료 기업과 상장예비심사 승인 회사, 그리고 상장예비심사가 진행 중인 회사까지 포함하면 올해 이전상장 회사는 16곳에 이른다. 이는 역대 최대였던 작년 12개를 뛰어넘는 수치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이전상장은 역대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넥스의 목표는 기업을 키워 코스닥으로 이전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실장은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은 긍정적 신호"라며 "기업이 성장해 더 큰물로 옮겨 가는 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코넥스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초기 중소·벤처기업이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2013년 7월 개설됐다.
[정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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