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판 반려동물용 수제 사료 등서 세균·대장균 검출
입력 2019-08-27 14:17  | 수정 2019-08-27 14:17
[자료 = 한국소비자원]

오픈마켓(11번가·G마켓·옥션) 등에서 시판 중인 수제 사료·간식들이 위생적으로 관리가 잘 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분함량이 높거나 단백질이 포함된 제품은 위해미생물에 쉽게 오염될 수 있어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지만 이에 대한 기준·규격이 없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판매중인 반려동물용 수제 사료·간식 25개 제품에 대한 안전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분함량이 60%를 초과하는 사료 2개 제품 중 1개 제품에서 세균(최대 1.1×106개)과 대장균군(최대 2.0×102)이 검출됐다고 27일 밝혔다. 동물성 단백질류를 포함하고 있는 냉동사료 1개 제품에서는 세균발육이 양성으로 나타나 위생상태에 문제가 있었다.
그 외 수분함량 14% 초과 60% 이하 제품(19개), 수분함량 14% 이하 제품(2개), 레토르트 멸균 제품(1개)은 기준에 적합했다.
조사대상 25개 제품 중 16개 제품(64%)은 보존제인 소르빈산이 최대 6.5g/kg, 5개 제품(20%)에서는 안식향산이 최대 1.2g/kg 검출됐으나, '사료 등의 기준 및 규격'에는 허용기준이 없어 개선이 필요하다.

또한 25개 제품 중 15개 제품은 '방부제 무첨가', '무방부제' 등으로 표시·광고하고 있었으나, 이 중 7개 제품에서 소르빈산 등의 보존제가 검출돼 표시기준에 부적합했다.
사료 제조 시 보존제를 사용하지 않았고, 원재료로부터도 보존제가 이행되지 않았을 경우 '무방부제' 등을 표시할 수 있음.
한국소비자원은 반려동물용 수제 사료와 간식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사업자에게 제품의 위생관리 강화와 표시사항 개선을 권고했고, 관련 업체들은 이를 수용해 개선하기로 했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에는 ▲반려동물용 수제 사료·간식의 제조·유통 단계에 대한 위생 관리·감독 강화 ▲수분 60% 초과 사료 및 단백질류를 포함하고 있는 냉동사료에 대한 대장균군 등 위해미생물의 기준 추가 및 세균발육 시험법 마련 ▲소르빈산 등 화학적 합성품의 허용기준 마련을 요청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