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먹고살기 막막해"…차에 뛰어든 불법 체류자
입력 2019-08-26 19:32  | 수정 2019-08-26 20:30
【 앵커멘트 】
카자흐스탄 출신의 30대 남성이 달리는 차량에 수차례 뛰어드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먹고살기 막막해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정 옷을 입은 남성이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달려오는 승용차 앞으로 뛰어듭니다.

부딪친 차량에 튕겨 나오면서 뒤따르던 승합차에 치일 뻔합니다.

자리에서 일어선 이 남성은 또다시 택시를 향해 몸을 날립니다.

무사한 것이 원망스러운 듯 이번에는 반대편에서 달려오는 SUV에 3번째 충돌을 시도합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쾅' 소리가 나서, 나는 차끼리 부딪쳤나 했는데 사람이 부딪친 건 처음 봤어. 되게 놀랐어. 사람도 젊더라고."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이 남성은 카자흐스탄 출신으로 불법 체류자 신분이었는데, 여러 차례의 자살 시도를 했지만, 다행히 큰 부상을 입지는 않았습니다."

지난 2016년 관광비자로 들어온 이 남성은 꽤 오랫동안 실업 상태로 지내왔습니다.

불법체류자 신분이라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안인호 / 경남 진해경찰서 교통사고조사팀장
- "한국에서도 취업이 잘 안 돼서 경제적으로 어렵고 고향을 가서도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목숨을 끊으려고 뛰어들었다고…"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나서 이 남성을 출국조치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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