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부채비율 200% 초과 상장사 22곳 증가
입력 2019-08-26 17:43 
부채비율 200%가 넘는 코스피 상장사가 반년 새 22곳이나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부채를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재무건전성과 안정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26일 한국거래소와 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법인 636곳의 6월 말 부채비율은 108.7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에 비해 4.4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2분기 말 부채와 자본총계는 각각 1354조원, 1245조원으로 6개월 전보다 7.27%, 2.90% 증가했다.
특히 부채비율 200% 초과 구간에 속한 코스피 상장사는 110곳(17.3%)으로 2018년 말에 비해 22곳 늘었다. 부채비율 200% 초과 명단에 새로 이름을 올린 회사는 한진과 에어부산, 금호타이어, 풀무원, BGF리테일, 하이트진로, LG하우시스, 효성ITX, E1 등이다. 부채비율 200%는 상환해야 할 부채금액이 자기자본보다 2배 많다는 의미다. 아울러 부채비율 100% 이하는 344곳(54.1%), 100%에서 200% 사이에 위치한 회사는 182곳(28.6%)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식료품과 화학제조, 교육서비스, 운수창고 등 27개 업종 부채비율이 높아졌다. 부채비율이 감소한 업종은 과학기술 서비스, 전자부품, 건설, 광업 등 10개에 불과했다. 비제조업 부채비율은 152.6%로 작년 말보다 12.1%포인트, 제조업은 92.2%로 1.5%포인트 상승했다.
부채비율은 코스피 상장사 평균값이라 기업 실질을 보여주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가증권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서 '평균 수치'로 코스피 상장사 전체를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투자자들은 평균보다 개별 기업 부채비율을 살펴봐야 한다"고 전했다.
[정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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