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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강세는 주춤…늘어난 1라운드 내야수·포수 지명 [2차 신인드래프트]
입력 2019-08-26 15:44  | 수정 2019-08-26 16:32
2020 KBO 신인 2차 드래프트가 26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2차 드래프트 행사에 참석한 1차 지명 선수 등이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서울 소공로)=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소공로) 안준철 기자
2020 KBO 신인 2차 드래프트는 투수 강세가 주춤하고, 내야수와 포수가 1라운드 지명이 늘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6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19 KBO 신인 2차 드래프트를 열었다. 이날 드래프트 대상자는 모두 1078명이었는데, 100명의 선수들이 자신의 진로를 결정지었다. 앞서 1차지명 10명까지 모두 110명의 신인들이 2020년에 데뷔하게 된다.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는 1라운드부터 10라운드까지 지난 시즌의 성적 역순으로 10개 구단이 지명을 하게 된다. 이에 따라 2018년 성적의 역순으로 NC다이노스-kt위즈-LG트윈스-롯데 자이언츠-삼성 라이온즈-KIA타이거즈-키움 히어로즈-한화 이글스-두산 베어스-SK와이번스 순으로 신인 지명을 행사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전체 1순위는 덕수고 좌완 정구범이었다. 이어 kt는 수원 소재 유신고 포수 강현우를 지명했다. 1차지명으로 뽑은 유신고 에이스 소형준과의 호흡을 기대하는 눈치였다. LG는 광주진흥고 투수 김윤식, 롯데는 대전고 투수 홍민기, 삼성은 유신고 투수 허윤동, KIA는 야탑고 내야수 박민, 키움은 성남고 투수 이종민, 한화는 부산정보고 투수 남지민, 두산은 경기고 포수 장규빈, SK도 경남고 포수 전의산을 지명했다.
1라운드에 포수가 3명이고, 내야수도 1명이었다. 투수가 7명으로 가장 많긴 했지만, 투수 일색이던 예년에 비해서는 다소 달라진 풍경이다. 이번 드래프트 대상자 중에 좌완 투수들과 포수 자원이 많다는 얘기를 그대로 반영한 지명이었다.
2라운드 들어서는 거의 대다수 구단이 야수를 뽑았다. 10명 중 절반 이상인 6명이 내야수였다. 외야수도 1명이었고, 투수는 3명 뿐이었다.
이번 드래프트부터는 각 구단은 대졸 선수를 무조건 1명씩 지명해야 했다. 대학 졸업예정자 중 가장 빨리 호명된 선수는 2라운드 전체 12순위로 kt에 지명된 단국대 내야수 천성호였다. SK와 한화는 10명 중 3명씩을 대학 졸업예정자로 채웠다.
2020 KBO 신인 2차 드래프트는 투수 강세가 주춤하고, 내야수와 포수가 1라운드 지명이 늘었다. 사진=KBO 제공
관심을 모았던 해외유턴파 선수들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인기를 끌지 못했다. 시카고 컵스에 입단했다가 연천미라클에서 뛰는 손호영이 3라운드에서 LG에 지명을 받았고, 역시 휴스턴 애스트로스 마이너팀에서 뛴 문찬종은 6라운드에 키움에서 지명을 받았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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