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미중 갈등 최고조에 코스피 급락…장중 1910선 붕괴
입력 2019-08-26 09:32 

코스피가 미중무역 갈등에 하락 출발했다.
26일 오전 9시9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33.36포인트(1.71%) 내린 1914.94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32.96포인트 하락한 1915.34에 출발한 지수는 미중 무역갈등이 추가 관세 조치로 가시화됨에 따라 장 초반 하락 폭을 키우면서 1910선을 위태롭게 이어가고 있다. 장중 한 때 1909.92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5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율을 최대 30%까지 올린다고 발표했다. 현재 25% 부과하고 있는 25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오는 10월 1일부터 5%포인트 인상하고 10%로 예정된 나머지 3000억달러 규모에 대해서도 9월과 12월 두 번에 나눠 각각 관세 15%를 부과하겠다는 내용이다.

앞서 중국이 이날 750억달러 규모 미국산 제품에 5%와 10% 추가 관세를 9월 1일과 12월 15일로 나눠 부과한다고 밝힌 것에 대한 반격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이 필요 없다"며 미국 기업들에 사실상 중국과 관계 단절까지 압박하는 등 양국간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이다.
이경민 대신증권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의 격화로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면서 코스피의 하단 지지력이 약해질 수 있다"며 "미중 무역분쟁 격화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잭슨홀 미팅 결과의 조합은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 폭 확대로 이어지면서 R의 공포를 자극해 1850선의 지지력도 장담하기 힘들다"고 전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증권, 전기·전자, 은행, 화학, 의약품, 제조업, 보험, 섬유·의복 등이 줄줄이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낙폭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2%대 약세를 보이고 있고 현대차, NAVER, LG화학, 현대모비스, 셀트리온, SK텔레콤, 신한지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동반 하락 중이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이 107억원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29억원, 10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75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는 52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789개 종목은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3.84포인트(2.27%) 내린 595.14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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