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독도 훈련 중단해라" 항의…정부 "우리 영토"

【 앵커멘트 】
우리 해군의 독도 방어훈련에 대해 일본 정부는 즉각 항의하며 훈련 중지를 요구했습니다.
나아가 독도를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주장했는데, 우리 정부는 이를 일축했습니다.
보도에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외무성은 우리 군의 이번 훈련과 관련해
도쿄에 있는 한국 대사관 측에 전화해 강력 항의했습니다.

외무성은 훈련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우리 정부에 전달했고, 극히 유감이라며 훈련 중지를 강력히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외무성은 독도를 일본식 이름인 다케시마로 표현하며,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 자신들의 고유 영토라고 주장했습니다.

일본 현지 언론도 우리 해군의 독도 훈련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도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는 독도 주변에서 한국군이 군사 훈련을 시작했다며, 그 배경으로 '백색국가' 배제 조치를 거론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이에 대해 독도는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라며 일본의 항의를 일축하고, 앞으로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번 동해 영토 수호 훈련은 우리의 주권과 영토를 수호하기 위한 훈련이라고 못박았습니다.

일본은 지난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했을 당시, 주한 일본대사를 소환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했지만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모습입니다.

따라서 프랑스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마친 뒤 구체적인 대응 조치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상범입니다.[boomsang@daum.net ]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