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벤처펀드 흔들…설정액 5천억 깨지나
입력 2019-08-25 18:09 
코스닥벤처펀드 설정액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최근 한 달 코스닥벤처펀드 설정액이 100억원 이상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다음달 중 설정액이 5000억원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코스닥벤처펀드 12개 설정액은 5086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벤처펀드 설정액은 최근 1개월 기준 112억원 감소했고, 연초 이후에는 1872억원이나 줄어들었다.
코스닥벤처펀드 설정액은 6월 말 5235억원에서 7월 말 5172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어서 이달 5100억원 밑으로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9월에 설정액이 5000억원 밑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코스닥벤처펀드 가운데 설정액이 가장 크게 줄어든 것은 KTB코스닥벤처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이었다. 이 펀드는 연초 이후 설정액이 1203억원 줄어들었다. 브레인코스닥벤처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도 설정액이 146억원 줄었고,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은 123억원 감소했다. KTB자산운용 관계자는 "공모형 코스닥벤처펀드는 필연적으로 기존 코스닥 종목들을 담을 수밖에 없는데 비중이 큰 바이오주는 투자심리 악화로 수익률이 악화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코스닥벤처펀드는 코스닥 신규 상장 공모주식 30% 우선 배정 혜택과 투자금액 중 최대 3000만원까지 10% 소득공제 혜택 등을 누릴 수 있다. 그러나 수익률이 부진해 세제혜택 효과가 빛을 발하기 힘든 상황이다. 코스닥벤처펀드의 수익률은 1개월 기준 -5.57%였다. 연초 이후 수익률도 -2.35% 수준이었다. 이 관계자는 "코스닥벤처펀드 수익률이 개선되려면 바이오주 투자심리가 살아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벤처펀드 포함 종목을 살펴보면 펀드마다 일부 차이는 있지만 셀트리온헬스케어, 메디톡스, 제넥신 등 바이오주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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