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자동차 공장 합작법인(광주글로벌모터스)에 노동계 참여를 두고 갈등을 빚은 가운데 광주시와 노동계가 사업 정상추진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본부 의장은 25일 광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계 갈등으로 사업이 좌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최근 노동계가 합작법인 출범식에 불참하고, 노동계의 목소리를 대변할 인사를 기존 이사진(주주 추천 3명) 외에 추가로 포함해달라고 요구하면서 광주시와 노동계가 갈등을 빚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서다.
이날 윤종해 의장은 "일부 언론에서 마치 지역 노동계가 노동이사제를 요구해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처럼 보도하고 있으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출범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출범식을 반대해서가 아니라, 출범식이 투자자인 발기인들이 모이는 자리였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일부에서 박광태 대표이사 선임을 놓고 비전문성 등을 이유로 부적격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대표 자리는 혜택을 누리는 영광의 자리가 아니라 앞으로 공장 건설, 정부 지원, 주주 간 협력, 노사 상생 등 풀어야 할 일이 산적한 가운데 헌신하고 봉사해야 하는 무거운 책임감을 갖는 자리"라고 밝혔다.
이용섭 시장도 사업은 문제가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36개 기업이 자본금 2300억원을 모두 출자함에 따라 23년 만에 국내 자동차 공장을 착공하는 역사적 순간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노사 상생의 일자리 사업을 노사 민정이 합심해 성사한 것으로 분명 축하와 그간 노력에 높이 평가를 받아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사 2인과 감사 2인에 대한 논의가 마무리되고 관련 서류가 구비되는 대로 등기 신청을 하고 하반기 예정대로 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며 "현대차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광주글로벌모터스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육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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