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국 미사일 발표, 일본보다 12분 늦어 왜?
입력 2019-08-25 11:24  | 수정 2019-08-25 11:42
【 앵커멘트 】
어제(24일) 아침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은 우리 군보다 일본이 12분 더 빨리 발표했습니다.
올 들어 이뤄진 8차례의 북한 미사일 발사에서 우리 군이 더 빨랐는데, 지소미아 종료를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교도통신이 일본 정부 발표를 인용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실을 보도한 건 오전 7시 24분.

우리 합동참모본부의 발표보다 약 12분가량 앞선 시점입니다.

올 들어 이뤄진 8차례의 발사에서 우리 합참의 발표가 일본보다 빨랐던 걸 감안하면 이례적인데,

한국 정부의 정보 제공 없어도 신속한 파악이 가능하다는 것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의 방위상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지소미아 종료로 벌어진 한일간의 틈을 노린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우리 군의 발표가 늦은 것은 미군과 북한의 미사일 분석을 1차로 진행한 뒤 발표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합참 발표에는 미사일의 구체적인 종류와 고도는 물론 거리와 발사 장소, 방향 등이 상세하게 담겼습니다.

▶ 인터뷰(☎) :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그린파인레이더가 400~500km 멀리 있는 것까지 어떤 물체인가 확인이 가능할 정도의 성능이 훌륭한 레이더거든요. 북한의 미사일은 캐치가 가능해요."」

한일 지소미아가 11월까지 유효한 만큼, 이번 미사일 발사 정보를 제공한 우리 군은 지소미아 종료전까진 일본의 요청이 있을 경우 북한 미사일 정보를 공유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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