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상대 선수의 거친 슬라이딩, LA다저스 감독과 선수들은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다저스는 2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3회 터진 저스틴 터너의 투런 홈런으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9회 위기가 있었다. 1사 1, 2루에서 지오 우르쉘라가 유격수 방면 느린 타구를 때렸다. 수비 위치를 옮겨 있던 저스틴 터너가 잡아 2루에 던졌는데, 1루 주자 브렛 가드너의 슬라이딩이 깊었다. 2루수 맥스 먼시가 이 슬라이딩에 채여 넘어졌다.
가드너의 2루 슬라이딩 규정 위반을 지적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에서는 엉뚱하게도 2루 세이프로 판정이 번복됐다. 슬라이딩 방지 규정은 적용되지 않았다. 이후 마무리 켄리 잰슨이 연속 삼진을 잡았지만, 만약 여기서 역전을 허용했다면 논란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 상황에 대해 "양키스는 아웃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해 뒤집었고, 우리는 슬라이딩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나는 당연히 2루는 아웃이라 생각하고 비디오 판독에 나섰다"며 2루수 먼시의 발이 떨어진 것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가드너의 슬라이딩에 대해서는 "좋은 플레이"였다고 말했다.
2루에 있었던 먼시도 "야구의 관점에서 보면 깨끗한 플레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새로 생긴 규정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그가 손을 뻗어 나를 잡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가드너의 플레이 자체에 대해서는 "좋은 플레이였다"고 말했다. "그는 병살을 막으려고 했고, 그 플레이로 막을 수 있었다. 대단한 플레이였다"고 말했다. 발목 상태에 대해서도 "꽤 심하게 부딪혔지만, 괜찮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이 플레이 때문에 만루 위기에 몰려야했다. 이 상황이 선수들에게 스트레스가 되지는 않았을까? 3루수 저스틴 터너는 "전혀 아니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타구가 올 것에 대비해 준비하고 있었다. 타구가 오면 수비를 하는 것만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우리는 스트레스를 즐기고, 그 순간의 감정과 템포를 즐긴다. 켄리(잰슨)가 그 상황에서 여전히 좋은 제구를 보여줬다. 결정적인 순간이었고, 재밌는 순간이었다"며 만루 위기에 대해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상대 선수의 거친 슬라이딩, LA다저스 감독과 선수들은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다저스는 2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3회 터진 저스틴 터너의 투런 홈런으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9회 위기가 있었다. 1사 1, 2루에서 지오 우르쉘라가 유격수 방면 느린 타구를 때렸다. 수비 위치를 옮겨 있던 저스틴 터너가 잡아 2루에 던졌는데, 1루 주자 브렛 가드너의 슬라이딩이 깊었다. 2루수 맥스 먼시가 이 슬라이딩에 채여 넘어졌다.
가드너의 2루 슬라이딩 규정 위반을 지적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에서는 엉뚱하게도 2루 세이프로 판정이 번복됐다. 슬라이딩 방지 규정은 적용되지 않았다. 이후 마무리 켄리 잰슨이 연속 삼진을 잡았지만, 만약 여기서 역전을 허용했다면 논란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 상황에 대해 "양키스는 아웃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해 뒤집었고, 우리는 슬라이딩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나는 당연히 2루는 아웃이라 생각하고 비디오 판독에 나섰다"며 2루수 먼시의 발이 떨어진 것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가드너의 슬라이딩에 대해서는 "좋은 플레이"였다고 말했다.
2루에 있었던 먼시도 "야구의 관점에서 보면 깨끗한 플레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새로 생긴 규정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그가 손을 뻗어 나를 잡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가드너의 플레이 자체에 대해서는 "좋은 플레이였다"고 말했다. "그는 병살을 막으려고 했고, 그 플레이로 막을 수 있었다. 대단한 플레이였다"고 말했다. 발목 상태에 대해서도 "꽤 심하게 부딪혔지만, 괜찮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이 플레이 때문에 만루 위기에 몰려야했다. 이 상황이 선수들에게 스트레스가 되지는 않았을까? 3루수 저스틴 터너는 "전혀 아니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타구가 올 것에 대비해 준비하고 있었다. 타구가 오면 수비를 하는 것만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우리는 스트레스를 즐기고, 그 순간의 감정과 템포를 즐긴다. 켄리(잰슨)가 그 상황에서 여전히 좋은 제구를 보여줬다. 결정적인 순간이었고, 재밌는 순간이었다"며 만루 위기에 대해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