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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으로 소통한 한·일 코미디 ‘코쿤과 월드와이드’ [제7회 부코페 공연③]
입력 2019-08-25 07:01 
‘코쿤과 월드와이드’ 사진=윤소그룹
개그 아이돌 코쿤이 일본 최대 엔터테인먼트 요시모토 흥업에 소속된 개그맨들과 특별한 공연을 펼쳤다. 말보다 웃음으로 소통했다.

24일 오후 24일 오후 부산시 해운대구 부산디자인센터 이벤트홀에서는 ‘코쿤과 월드와이드 공연이 진행됐다. 이날 공연에서는 코쿤(전재민·이창한·강주원·김태길·다나카 료), 블루레디, 아키라 콘티넨탈 휘바, 우에스P가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였다.

김태길과 다나카 료는 블루레디 팀과 일본 여행 중 옷을 사며 벌어진 내용의 콩트를 선보였다. 김태길이 다나카 료의 도움을 받아 일본 브랜드의 옷을 고르고 구매하며 가게 점원과 말싸움을 하기 시작했다.

코너는 웃음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 사이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내용이었다. 특히 일본 삼성 쓰지마”라고 하거나 한국은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자마라”라고 서로 말싸움을 하는 모습은 그저 웃고 넘기기에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내용이었다.


말싸움을 하던 두 사람은 김태길이 방탄소년단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의 안무와 비슷한 행동을 하고 나도 BTS 좋아해”라며 음악에 맞춰 같이 춤을 추며 마무리 했다.

이어 다나카 료와 블루레디가 만자이 개그를 펼쳤다. 김태길은 자신있게 오늘 처음으로 일본 만담 공연을 보여드린다. 해석이 필요하실 것 같아 번역을 해드리겠다”라며 일본어 공부를 하고 있으니 믿고 들어달라”라고 말했다.

‘코쿤과 월드와이드 사진=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조직위원회
일본식 만담 개그인만큼 다나카 료와 블루레디 멤버는 일본어로 속사포처럼 빠르게 대화를 했고 김태길은 옆에서 ‘호텔 델루나 번역 안된 걸로 보는 중” 부산 돼지 국밥을 처음 먹고 감탄사를 연발하는 중”라고 간단한 번역을 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만담 개그에 이어 무대에 등장한 우에스P가 티셔츠를 이용한 독특한 개그를 선보였다. 그는 흰 색, 파란색, 초록색, 빨간색 티셔츠를 이용해 음악에 맞춰 탱크탑부터 가디건, 비행기, 변기, 튤립 등 오직 자신의 몸만으로 새로운 형태의 개그를 보여줘 감탄을 자아냈다.

‘프랑스 갓 탤런트에 출전해 일본인 최초로 결선까지 올랐던 우에스P는 자신의 대표 개그인 테이블보 빼기 개그도 보여줬다. 음악에 맞춰 손을 이용하지 않고 다른 소품이나 유연한 몸으로 실수없이 테이블보를 빼 놀라운 무대를 선사했다.

하지만 일본 불매 운동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코쿤과 월드와이드의 공연은 많은 관객들의 박수를 받지 못했다. 한국과 일본 개그맨들이 만난 코미디를 보기 위해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은 일부였고, 나머지 객석은 비워져 있었다.

‘코쿤과 월드와이드 공연은 한국과 일본 개그맨들이 마술, 만담, 몸개그 등 다양한 볼거리와 웃음을 선사한 시간이었다.

부산=MBN스타 대중문화부 오서린 기자 dgill152@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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