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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의 OT 참사…8년 만에 크리스탈 팰리스전 패
입력 2019-08-25 01:07  | 수정 2019-08-25 01:0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4일(현지시간)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에서 후반 44분 다니엘 제임스(오른쪽)의 동점골에도 1-2로 졌다. 사진(英 맨체스터)=ⓒ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굴욕이다. 8년 만에 올드 트래포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게 실점했다. 1골도 아니고 2골을 내주더니 승점 3까지 선물했다.
맨유는 2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홈경기서 1-2로 졌다.
충격적인 패배다. 0-1의 후반 44분 다니엘 제임스의 극적인 골이 터졌으나 4분 뒤 패트릭 반 안홀트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경기 내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던 맨유는 좀처럼 크리스탈 팰리스의 밀집 수비를 뚫지 못했다. 전반 17분 제임스의 슈팅은 육탄방어에 막혔다.
오히려 전반 32분 크리스탈 팰리스의 역습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빅토르 린델로프가 제프 쉬럽과 공중볼 경합에서 밀린 게 문제였다. 맨유의 수비 지역은 허허벌판이었다. 조던 아예우가 단독 돌파 후 여유 있게 골네트를 흔들었다.
크리스탈 팰리스가 공식 대회 맨유 원정경기에서 득점한 건 2011년 11월 30일 2011-12시즌 리그컵 8강 이후 8년 만이다. 당시 크리스탈 팰리스는 연장 혈투 끝에 맨유를 2-1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페널티킥까지 실축할 정도로 맨유의 영점이 엉망이었다. 스콧 맥토미니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후반 25분 마커스 래시포드가 놓쳤다. 그의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다. 19일 울버햄튼전 폴 포그바에 이어 2경기 연속 실축이다.

맨유는 후반 44분 제임스의 기막힌 슈팅으로 1-1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고전 끝에 승점 1이라도 챙기는가 싶었으나 골문이 또 열렸다. 반 안홀트의 슈팅을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가 막았으나 뒤로 빠져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개막 3경기 만에 첫 승을 올드 트래포드에서 거뒀다. 맨유는 2시즌 연속 크리스탈 팰리스와 홈경기를 이기지 못했다(1무 1패).
지난 시즌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부임 후 EPL 첫 패배는 13경기 만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3경기 만에 쓴맛을 봤다.
한편, 프랭크 램파드 감독의 첼시도 개막 3경기 만에 웃었다. 노리치 시티와 원정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11일 EPL 개막전에서 맨유에 0-4로 졌던 첼시는 맨유와 같은 승점 4를 기록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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