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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영, 소속사와 전속계약 분쟁…"이면계약·불투명한 정산"
입력 2019-08-23 21:12  | 수정 2019-08-30 22:05

가수 홍진영이 오늘(23일) 법원에 소속사 뮤직K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 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홍진영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데뷔 후 지금까지 10년 넘게 가족처럼 생각했던 소속사와 법적 절차를 밟게 됐다"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홍진영은 의리와 신뢰로 스케줄 펑크 한번 없이 일에 매진했지만 신뢰 관계가 깨졌다면서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는 "어느 순간 건강도 급격히 나빠지고 6월 초엔 하복부 염증이 심해져 수술까지 받는 일이 생겼다"며 "스케줄을 소화하는 게 너무 힘들었고 수차례 고통을 호소했음에도 소속사는 일정을 강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많은 일이 본인 이름으로 벌어지고 있었다면서 "광고주와의 이면 계약,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매달 수수료 명목으로 많게는 수천만 원 빠져나간 것으로 의심되는 불투명한 정산 방식, 원치 않았던 공동사업 계약 체결 강행, 행사 및 광고 수익 정산 다수 누락 등"을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소속사는 사과 한마디 없이 변명으로만 일관한 채 어떠한 잘못도 시인하지 않았다"며 더는 신뢰 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저에겐 십년이란 세월이 무색할 만큼 이 회사를 너무나 믿었기에 지난 몇 개월 동안 회사로부터 받은 배신감과 실망감이 너무나도 큰 상처가 되었다"면서 "많은 분께 걱정 끼쳐 죄송하다"고 전했습니다.

2007년 걸그룹 스완으로 데뷔한 홍진영은 트로트 가수로 전향해 2009년 첫 곡 '사랑의 배터리'를 발표했습니다.

이어 '산다는 건', '내사랑', '엄지척'을 연달아 히트시켰고, 개그맨 김영철에게 '따르릉', 강호동에게 '복을 발로 차버렸어' 등의 곡을 만들어줘 화제가 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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