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이 판매하는 혼합형 주담대 금리가 1%대 직전까지 떨어졌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날 KB국민은행의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2.13~3.63%로 전주보다 0.02%포인트 내렸다. 이 은행의 혼합형 대출 금리는 1주일에 한번씩 바뀌는데, 다음주 금리는 변동없이 금주와 동일하게 유지된다.
불과 두달전만 해도 최저 금리가 2.59%, 최고 금리가 4%를 넘은 것과 비교하면 하락폭이 크다.
시중은행 중 국민은행의 혼합형 대출 금리가 가장 낮은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최근의 금리 인하가 꾸준히 이어질 경우 빠르면 9월에는 '1% 주담대 시대'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
매일 금리가 바뀌는 우리은행의 5년 고정 혼합형 주담대 금리도 이날 2.36~3.36%, 신한은행은 2.51~3.52%로 매겨지는 등 다른 은행의 혼합형 주담대 금리도 2% 초·중반대에 머물렀다.
변동금리 방식의 주담대 금리도 최근 코픽스 하락 영향으로 이미 최저금리 3% 선이 무너졌다.
국민은행의 신규코픽스 연동 변동금리 주담대 금리는 지난주 3.00~4.50%에서 금주에는 2.90~4.40%, 신잔액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는 3.05~4.55%에서 3.03~4.53%으로 내렸다.
신한은행도 3.13~4.39%, 3.06~4.32%로 각각 전보다 0.1%포인트, 0.02%포인트씩 금리가 저렴해졌다. NH농협은행의 신규코픽스 기준 변동금리 주담대 금리는 2.67~4.18%, 잔액코픽스 기준 주담대 금리는 2.65~4.16%로 매겨졌다. 최근 저금리 기조로 올들어 코픽스는 매달 0.07~0.09%포인트씩 떨어졌다, 특히 7월분은 지난달 단행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반영돼 평소보다 하락폭이 컸다.
[김태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