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학교가 23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 모(28) 씨가 참여했던 인턴십을 진행한 김 모 교수에 대해 긴급 연구윤리위원회를 열었다.
공주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윤리위원회를 열어 조 씨가 2009년 대학 생명공학연구소에서 진행한 인턴십에 3주간 참여한 뒤 국제학술대회까지 동행한 것과 대회에서 자료 요약본을 직접 발표한 게 정당했는지 등을 논의했다.
김 교수는 해당 의혹이 제기된 21일부터 연구실에 출근하지 않고 있으며, 이날 1시간가량 진행된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회의를 마친 뒤 임경호 연구윤리위원회 위원장은 "비공개가 원칙이라 논의 내용을 말할 수 없다"며 "다음에 말씀드리겠다"고만 말하고 자리를 빠져나갔다.
공주대 관계자는 "향후 이 사안에 대해 위원회가 다시 열릴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회의 결과를 종합한 뒤 조만간 공식 입장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조 씨는 지난 2009년 7월 프로젝트 참여 공고를 보고 김 교수에게 자신의 이력을 담은 이메일을 보냈다.
면접을 보기 전 김 교수와 조 씨의 어머니가 인사를 나누기도 했는데 두 사람은 서울대 재학 시절 같은 동아리에서 함께 활동했다. 하지만 면접 이전에 연락을 주고받거나 조 씨의 인턴십 참가에 대해 논의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씨는 인턴을 마칠 무렵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해 영어로 된 자료 요약본을 발표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장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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