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에서 브랜드타운 내 조성되는 신규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교육·교통·편의시설·커뮤니티시설 등 생활기반시설 완비에 따른 시세차익 기대수요가 몰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3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대규모 브랜드타운이 형성된 위례신도시에서 올해 초 분양한 '위례포레자이'는 평균 130.33대 1의 올해 수도권 최고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을 마쳤다. 또 지난 4월 분양한 '힐스테이트북위례', '송파 위례 리슈빌 퍼스트클래스'는 각각 77.28대 1, 80.16대 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과천도 브랜드타운 효과를 톡톡히 보고있다. 과거 주공아파트가 전부였던 과천은 최근 재건축을 통해 래미안, 자이, 푸르지오 등의 브랜드 아파트가 밀집된 브랜드타운으로 바뀌고 있다. 이곳에서는 지난 5월 분양한 '과천자이'가 평균 11.51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으며, 이어 7월 분양한 '과천 푸르지오써밋' 역시 평균 6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지방판 브랜드타운의 인기도 못지않다. 실제 초고층 브랜드 아파트가 밀집한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에서는 지난 5월 분양한 '수성범어 W'가 평균 40.16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쳤다. 또한 '더샵', '자이' 등의 브랜드 아파트가 밀집된 전주 에코시티에서는 지난 5월 분양한 '전주 에코시티 데시앙 14블록'이 591세대 모집에 무려 1만 9000여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33.62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마쳤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대형건설사 아파트가 밀집된 브랜드타운은 원하는 수요가 꾸준해 시간이 갈수록 더 인기가 높아진다는 게 장점"이라며 "잇따른 부동산 규제로 신중해진 청약자들은 결국안정적인 입지, 상품성을 갖춘 곳 중심으로 관심을 보이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러한 장점으로 수요층이 탄탄한 브랜드타운 내 아파트를 노려보는 게 좋겠다"라고 말했다.
하반기 분양시장에도 브랜드타운 내 신규단지가 대거 분양을 앞두고 있다.
한화건설은 이달 천안시 서북구 두정지구에 '포레나 천안 두정'(1067세대)을 분양한다. 두정지구는 재정비사업을 통해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등 대형건설사 아파트 4700여세대가 입주를 마쳐 브랜드타운으로 거듭나고 있는 곳이다. 한화건설의 신규 프리미엄 주거브랜드인 'FORENA(포레나)'의 첫 적용단지이기도 하다.
대림산업은 8월 '북한산 푸르지오', '래미안 북한산 베라힐즈', '힐스테이트 녹번' 등이 차례로 들어서며 브랜드타운을 형성중인 녹번역세권 일대에서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2차'(2569세대 중 일반분양 118세대)를 선보인다.
더샵 브랜드타운을 형성하고 있는 송도국제도시에서는 포스코건설이 동시분양에 나선다. E5블록에서는 '송도 더샵센트럴파크 Ⅲ'(351세대)를 F20, 25블록에서는 '송도 더샵프라임뷰'(826세대)를 동시 분양한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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