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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배합, 그리고 제구" 로버츠가 제시한 `잰슨 솔루션` [현장인스터뷰]
입력 2019-08-23 09:37 
다저스 마무리 잰슨은 전날 경기에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마무리 켄리 잰슨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무작정 믿음만 드러낸 것은 아니다. 개선해야 할 방향도 제시했다.
로버츠는 23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다저스타디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켄리는 괜찮다"며 전날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마무리 잰슨에 대해 말했다.
잰슨은 전날 팀이 1-0으로 앞선 9회초 세이브를 위해 등판했지만, 라우디 텔레즈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팀은 결국 2-1로 이겼지만, 잰슨은 시즌 여섯 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잰슨은 취재진과의 인터뷰마저 거부했다.
로버츠는 "솔직히 말하면 어제는 잘던졌다. 결과는 따라주지 못했다. 공 하나가 4인치 벗어났고, 그것이 배트 중심에 맞았다. 결과만 놓고 따지는 것은 그에게 불공평한 일"이라며 임무를 완수하지 못한 마무리를 감쌌다.
개선 방향에 대해서도 말했다. "더 나은 볼배합을 생각해야한다. 그처럼 한 가지 구종이 굉장히 좋은 투수의 경우 상대가 이를 뻔히 알고도 대처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조정 과정이 필요하다"며 커터 일변도의 투구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화를 더 많이 하면 할수록, 그도 이해하고 있다. 이전처럼 효과적이라면 괜찮지만, 볼배합을 조정하는 것도 과정의 일부"라며 대화를 통해 볼배합의 필요성을 이해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로버츠는 잰슨의 이같은 적응 과정을 지난해 클레이튼 커쇼의 과정과 비교했다. "이 둘은 리그에서 아주 뛰어난 투수들이다. 그리고 조금씩 진화하고 있다. 커쇼는 이 일을 아주 잘했다고 생각한다. 볼배합에 변화를 줘가며 다른 사분면을 활용하는 법을 배웠다. 켄리도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말을 이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잰슨이 등판 가능함을 알린 그는 "그가 예전 모습을 되찾을 것이라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잰슨은 볼배합도 문제지만, 패스트볼 커맨드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이전에는 제구가 핀포인트였는데 올해는 그러지 못하고 있다"며 다시 한 번 잰슨이 나아져야 할 방향에 대해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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