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1조 빅딜` LG CNS 지분 예비입찰 흥행
입력 2019-08-22 17:51 
◆ 레이더 M ◆
LG CNS 지분 인수전에 다수의 원매자가 이름을 올렸다. 당초 투자안내서(IM)를 수령했던 후보 중 상당수가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 CNS와 매각 주간사인 JP모건은 이날 LG CNS 일부 지분을 매각하기 위한 예비입찰을 23일까지 진행한다. 사모펀드 맥쿼리프라이빗에쿼티(PE)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칼라일그룹, 베인캐피털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주)LG가 보유한 LG CNS 지분 중 일부인 37.3%다. 경영권을 제외한 일부 지분 매각이지만 매각 가격은 1조원이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LG CNS는 LG그룹 계열의 시스템통합(SI) 업체다. 주요 사업으로 정보기술(IT) 시스템 구축 및 유지·보수, 솔루션 개발 등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3조1177억원, 영업이익 1871억원을 기록했으며 LG그룹 계열사를 대상으로 한 안정적인 수익처를 확보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이번 매각은 매출에서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내부거래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개정된 공정거래법에서는 오너 일가가 20%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 자회사 지분 절반 이상을 갖고 있으면 일감 몰아주기 대상에 포함된다. 구광모 (주)LG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주)LG 지분을 50% 가까이 보유한 상황에서 (주)LG가 LG CNS 지분을 87.3% 보유하고 있어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LG CNS 내부거래 비중은 약 62%에 달한다.
LG 계열사 내부거래 비중이 높아 향후 신성장동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점은 숙제로 꼽힌다. LG CNS는 인수 후보자들에게 인수 후 시너지 발생 계획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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