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약세 돌아선 코스피, 1950선 턱걸이 마감
입력 2019-08-22 15:54 

코스피가 미국발 훈풍에도 외국인과 기관 동반 매도에 4거래일 만에 회복세가 꺾였다.
2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64포인트(0.69%) 하락한 1951.0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95포인트 오른 1966.60에 출발한 지수는 미국 소비시장 호황에 따라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이내 외국인과 기관이 물량을 쏟아내면서 1960선에서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다 약보합으로 전환했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주요 유통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한 것과 다른 분위기다.

미국의 대표적 할인 유통점 타켓이 시장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두 번째 회계 분기 순익을 발표했다. 매출도 시장 예상보다 양호했고, 올해 순이익 전망치도 기존보다 올려 잡았다. 주택용품 판매점 로우스도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순익과 매출을 보고했다. 타겟 주가는 이날 20.4% 폭등했고, 로우스 주가도 약 10% 오르며 시장에 활력을 제공했다.
유통업체의 호실적은 미국 소비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는 수치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표된 미국 소매 유통업체들의 실적 개선은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를 완화 시켰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에는 긍정적"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전일 중국과 무역협상은 타결될 것이라며 무역 긴장은 다소 완화한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일부 위원들이 9월 FOMC 에서 금리동결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이어 연준이 FOMC 의사록을 통해 연속적인 금리인하에 대해서는 소극적이라는 점이 부각된 점은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대체로 하락세였다. 의약품, 운송장비, 전기·전자, 섬유·의복, 제조업, 종이·목재 등은 떨어졌고 의료정밀, 보험, 금융업 등만 소폭 올랐다.
매매 주체별로는 개인이 1623억원어치 주식을 샀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32억원, 519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1460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떨어졌다. SK하이닉스, LG화학, 셀트리온이 2%대 약세를 보였고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모비스, SK텔레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줄줄이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300개 종목이 올랐고 521개 종목은 내렸다.
코스닥은 전거래일대비 3.71%(0.60%) 하락한 612.25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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