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오세정 서울대 총장 "조국 딸, 어려운 학생 주는 장학금 받았다면 문제"
입력 2019-08-22 14:07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22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다니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한 장학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가정이 어려운 학생에게 주는 일반장학금을 받았다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오 총장은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립대 총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주최한 오찬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앞서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지난 21일 조 후보자의 딸이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다닐 때 '관악회'에서 주는 장학금을 두 차례 수령한 뒤 휴학계를 내고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관악회'가 지급하는 장학금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후배들을 지원하는 게 주된 목적이다.
곽 의원은 신고된 가족 재산만 56억원인 조 후보자의 딸이 장학금을 받은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오 총장은 "상황을 보면 누가 추천을 해서 장학생 선정이 어떻게 됐는지 잘 모른다"면서 "(장학생 선정은) 동창회에서 하기 때문에 동창회에서 그것을 아마 보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총장은 이어 "장학금 종류가 여러 가지여서 일반 장학금은 어려운 학생들에게 주는 게 맞지만 '이공계 학생들에게 줘라'라는 식의 특수 목적 장학금들이 있다"며 "조씨가 받은 장학금이 어떤 목적이었는지는 동창회에서 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세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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