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대重 "성공적 기업 결합 노사 힘 모아야"
입력 2019-08-22 13:40 

현대중공업이 현대중공업 노조(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가 제기한 임시 주주총회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것과 관련, 22일 사내 소식지를 통해 "소모적인 논쟁을 접고 성공적인 기업 결합 마무리를 위해 노사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1일 노조가 제기한 주총 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사측이 기존 소집 공고와 다른 시각과 장소에서 주총을 개최한 사유가 인정되는 등 주총 개최 과정에 절차상 하자가 없었다고 판단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법인분할(물적분할) 주총이 장소를 옮겨 처리되자 지난 6월 절차상 하자를 이유로 가처분 신청을 했다. 노조는 주총 장소 변경이 주주들에게 충분히 고지되지 않았고, 주주들이 이동할 시간적 여유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판결로 회사 법인분할을 둘러싼 논란이 적법한 것으로 일단락됐다"며 "중국과 일본은 물론 국내 경쟁사들이 생존을 위해 필사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 결합이 소모적인 대립에 얽매여 지체할 시간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에 대해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현대중공업 노조는 "법원이 재벌 편들기에 나섰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21일 금속노조 총파업 당일 3시간 부분파업을 벌인데 이어 오는 28일에도 파업을 하고 정부청사 앞 상경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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