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으로 야당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중도에 뜻을 접는 일 없이 정면돌파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조 후보자는 오늘(22일) 오전 9시 35분쯤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꾸려진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출근해 "저와 제 가족들이 사회로 받은 혜택이 컸던 만큼 가족 모두가 더 조심스럽게 처신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며 "집안의 가장으로, 아이의 아버지로 더 세심히 살폈어야 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들고 취재진 앞에 선 조 후보자는 "당시 제도가 그랬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하며 나 몰라라 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따가운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회초리를 들어달라", "향후 더 겸허한 마음과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인사청문회를 치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또 "주변을 꼼꼼히 돌아보지 않고 직진만 해오다가 이번 기회에 전체 인생을 돌이켜볼 수 있었다"라고도 했습니다.
조 후보자는 "모든 것은 청문회에서 소상히 밝히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후보자는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지도교수를 만난 뒤 딸이 장학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며 "장학금을 부탁한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