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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 뮤지컬 ‘시티 오브 엔젤’, 매혹적 재즈 선율에 취하다
입력 2019-08-22 08:0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공연리뷰> 뮤지컬 ‘시티 오브 엔젤, 매혹적 재즈 선율에 취하다
1940년대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한 블랙코미디 누아르 장르에 매혹적 재즈 선율을 더하니 이렇게 매력적일 수가 없다.
뮤지컬 ‘시티 오브 엔젤은 토니어워즈 6개부문,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 8개 부분을 석권하며 호평 받은 브로드웨이 히트 뮤지컬로, 1940년대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한 블랙코미디 누아르 장르다.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 호주, 일본에 이어 한국에 처음 소개됐다.
작품은 극중극 형식으로 펼쳐진다. 사립탐정 스톤은 부잣집의 젊은 부인이 맡긴 한 사건을 맡으며 위기에 처한다. 이 때 타자기 소리가 들리며 꿈을 이루기 위해 할리우드에 입성한 신인 작가 스타인이 등장한다. 사립탐정 스톤은 스타인이 만들어낸 시나리오 속 주인공이었던 것.
극은 스타인의 현실세계와 스톤의 영화세계를 교차하며 전개된다. 두 세계를 구분하기 위해 제작진이 택한 것은 ‘색이다. 현실 세상은 컬러로, 시나리오 속 세상은 흑백으로 각 세계를 대조시킨다. 생동감 넘치는 무대 효과를 통해 마치 영화 장면이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듯 한 느낌을 자아낸다.
여기에 김문정 음악감독을 필두로 한 18인조 빅밴드가 1930~50년대 재즈 스타일을 총망라한 그루브 가득한 넘버들을 라이브로 무대에서 선사한다. 또 오디션을 통해 특별히 선별한 4명의 ‘엔젤은 첫 장면부터 ‘스캣을 선보이며 흥을 돋운다.
그러나 초연 무대인 만큼 아쉬운 부분도 있다. 설명에 대한 욕심이 컸던지, 1막은 마치 연극인 듯 넘버보다는 대사가 많아 지루해 아쉽다. 재연 무대에선 1막의 호흡을 조금 빠르게 다듬고 재즈풍의 그루브한 음악을 강조한다면 더 좋은 공연이 될 듯 하다.
스타인 역에 최재림, 강홍석, 스톤 역에 이지훈, 테이, 버디/어윈 역에 정준하, 임기홍, 칼라/어로라 역에 백주희, 가희, 게비/바비 역에 리사, 방진의, 도나/울리 역에 김경선, 박혜나 등이 출연한다.
뮤지컬 ‘시티 오브 엔젤은 오는 10월 20일까지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상연된다.
shinye@mk.co.kr
사진=샘컴퍼니[ⓒ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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