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철도·지하철, 내일 동시파업 예고
입력 2008-11-19 05:23  | 수정 2008-11-19 08:37
【 앵커멘트 】
서울메트로와 코레일이 내일(20일) 동시파업에 들어갈 태세입니다.
오늘 마지막 협상을 벌이는데, 결렬될 경우 교통대란이 우려됩니다.
오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메트로 노사가 어제(18일) 7시간에 걸친 마라톤협상을 벌였지만, 타협점을 찾는 데 실패했습니다.

구조조정안과 해고자 복직 문제가 핵심 쟁점이었습니다.

사측은 구조조정안에 대해 노조가 동의할 것을, 노조는 2천여 명 감축 계획 철회를 주장하며 팽팽히 맞섰습니다.

오늘 마지막 협상에서 극적 타결을 짓지 못하면 노조는 내일(20일) 새벽 4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국철과 수도권 전철, KTX 등을 담당하는 코레일 노조도 내일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찬가지로, 구조조정안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심혁윤 / 사장직무대행
- "서민들이 고통받는 시기에 서민의 발을 볼모로 삼아 파업에 돌입한다면 국민적 지탄을 피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사측은 비상대책 마련에 분주합니다.

메트로는 필수유지인력과 파업 불참인력 등 대체인력을 투입하면 정상운행이 거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코레일도 출근 시간대에 100%, 퇴근시간대 80% 수준으로 수도권 전철을 운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정부는 노사가 원만한 합의를 이루고 파업을 즉시 철회하라고 회유하면서도, 불법 파업 행위에는 엄중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지난 1994년 이후 14년 만에 철도-지하철 동시파업이 현실화 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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