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지급능력을 나타내는 단기외채비율이 큰 폭 상승해 우리나라의 채무건전성이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6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단기외채비율이 34.7%를 기록해 2015년 2분기 이후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단기외채비중은 30.3%로 전분기보다 0.9%포인트 올라 2013년 1분기 이후 6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단기외채는 만기 1년 미만의 외채로 대외채무나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이 높아지면 그만큼 대외지급능력이 악화된 것으로 본다.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제외한 순대외금융자산은 2018년 1분기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순대외금융자산은 4623억달러로 전분기보다 260억달러 늘었다. 대외금융자산은 직접투자(+98억달러)와 증권투자(+284억달러)를 중심으로 증가해 1조6215억달러를 기록했다. 대외금융부채는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 하락의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221억달러 증가한 1조1592억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이 외국에서 받아야 할 채권에서 갚을 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4711억달러로 전분기보다 31억달러 감소했다. 3월말 기준 순대외채권(4742억달러)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대외채권은 전분기말보다 184억달러 늘어난 9331억달러였고, 대외채무는 215억달러 증가한 4621억달러를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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