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갤노트10, 개통량 16% 증가…실구매량은 줄어들 수도
입력 2019-08-21 10:13 
갤럭시 팬 파티. [사진제공 =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개통 첫날인 지난 20일 개통량이 '갤럭시노트9'보다 16%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불법보조금이 최고 40만원가량 유포됐으나 과열 분위기는 형성되지 않으면서 번호이동은 전작보다 2% 정도 줄었다.
21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10 사전예약자 대상 개통이 시작된 전날 총개통량은 약 22만1000대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갤럭시노트9의 첫날 개통량 19만1000대보다 16%가량 많은 수준이다.
이통사별로는 KT가 전작보다 45%가량 급증한 약 6만8000대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LG유플러스는 12% 늘어난 4만8000대, SK텔레콤은 4% 증가한 10만5000대가 개통된 것으로 추산됐다.
'갤럭시노트10' 개통이 시작되면서 일부 유통망에서는 리베이트가 40만원 선까지 치솟았다.

반면 번호이동 건수는 약 2만9180건으로 전작보다 약 2%(558건) 줄었다. KT는 444명 순증해 번호이동 시장에서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LG유플러스는 74명 순증했지만 SK텔레콤은 518명 순감했다.
번호이동이 감소한 것은 당초 우려와 달리 과열 분위기가 없다는 방증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일부 유통망은 사전예약 때 70만원대 리베이트 살포를 가정해 출고가 124만8500원인 일반 모델가격을 최저 5만∼15만원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이날 리베이트가 예상에 못 미치자 가격을 30만~40만원가량 높였다.
공시지원금은 사전에 제시한 가격과 별다른 차이가 없어 큰 영향은 없었다. '갤럭시노트10' 이통 3사의 공시지원금은 28만∼45만원으로 책정됐다.
많은 사전 예약 고객들은 판매점이 약속한 거액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자 예약을 취소했다. 이에 따라 사전 예약물량 중 실제 구매 수는 삼성전자가 집계한 예약 물량 130만대보다 적어질 가능성도 있다.
뽐뿌 등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월 8만5000원 요금제 6개월 유지와 현금 완납 조건임에도 사전예약 때보다 가격이 높아져 (구입을) 포기해야 할 것 같다", "추석 (보조금 대란) 때를 노려보자"와 같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일부 판매점이 그동안 5G 시장에서 부진했던 KT가 고가 리베이트를 뿌릴 것을 기대하고 허위광고한 점이 KT 개통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