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美 장단기 금리 재역전 우려에 혼조세
입력 2019-08-21 09:23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가 미국의 장단기 국채금리의 재역전 우려와 개인의 매수세 사이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오전 9시 11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97포인트(0.15%) 하락한 1957.28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0.29% 하락한 1954.57로 시작한 뒤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전환 했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간밤에 뉴욕증시는 미국의 장단기 국채금리 추이,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전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했지만, 투자심리 위축으로 주저 앉았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1.54%로 하락하며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다시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됐다. 이에 더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중국의 홍콩 시위 대응과 무역협상을 연계할 수 있다는 뜻을 표명하면서 관련 불확실성 역시 커졌다.
이탈리아 주세페 콘테 총리가 사임하면서 유럽 정치 상황에 대한 부담이 커진 점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콘테가 사임하면서 이탈리아는 연립정부를 새로 꾸리거나, 그렇지 못할 경우 조기 총선을 실시해야 한다. 재정지출 한도 문제 등을 둘러싸고 갈등이 불거질 수도 있다.
다만 지난주 시장을 공포로 밀어 넣었던 경기 침체 우려는 중국·독일 등 주요국의 경기 부양책 도입에 대한 기대로 경감되는 분위기다. 미국에서도 감세 등의 부양책 도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급여세 인하를 오래 생각했지만 임박한 것은 아니라면서도, 다양한 감세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본소득세를 인플레이션에 연동해 줄여주는 방안도 거론했다.
특별한 새로운 재료가 등장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은 연준의 향후 정책 방향이증시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연준은 다음날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공개한다. 오는 23일에는 제롬 파월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대체로 상승세다. 음식료품, 통신업, 건설업, 기계, 화학, 전기가스업 등은 오르지만, 전기·전자, 보험, 유통업, 증권, 철강·금속 등은 하락세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이 241억원어치를 사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4억원어치와 195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프로그램매매는 139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사우이 종목들은 대체로 하락세다. LG화학, 셀트리온, 기아차, SK텔레콤은 오르지만, NAVER,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POSCO, 삼성SDI,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LG생활건강 등은 내리고 있다.
이날 코스피에서 355개 종목은 오르고 있고, 357개 종목은 내리는 중이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66포인트(0.11%) 오른 607.67을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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