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축구부 운영 횡령과 성폭행 의혹으로 직무 정지 처분을 받은 정종선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회장에 대한 2차 스포츠공정위원회(이하 공정위)를 열어 최종 징계 수위를 논의합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오늘(21일) "정종선 회장의 최종 징계를 다룰 2차 공정위를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기로 했다"라며 "정종선 회장에게도 공정위에 참석해 소명하라는 공문을 어제(20일) 발송했다"고 밝혔습니다.
축구 대표팀 출신인 정 회장은 고등학교 감독 재임 시절 학부모들로부터 각종 명목으로 수천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올해 5월부터 경찰 수사를 받아왔습니다.
여기에 정 회장은 최근 학부모를 성폭행했다는 의혹까지 받았습니다.
축구협회는 12일 1차 공정위를 열고 '성희롱·성폭력의 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지침'에 따라 피해자들에 대한 일체의 직간접적인 접촉 및 접촉 시도 행위를 막는 차원에서 정 회장의 고등연맹 회장직 직무를 정지시켰습니다.
축구협회는 1차 공정위 이후 정 회장의 비위에 대한 추가 자료 수집에 나섰고, 이를 토대로 정 회장을 상대로 2차 공정위를 개최하게 됐습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경찰 수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협회 차원에서 조사한 결과 징계 논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2차 공정위를 열기로 했다"라며 "정 회장에게 소명 기회를 주기로 했지만, 참석 여부는 미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지난 1월 발생했던 여자 축구팀 지도자의 성폭력 가해 사건을 계기로 축구협회 윤리위원회 성평등소위원회에 관련 규정과 조사 방법을 마련해놨고, 이번에도 그에 맞춰 조사를 벌인 뒤 변호사 검토까지 마쳤다"라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