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기 없는 중소기업 "불황? 남의 얘기죠"
입력 2008-11-18 16:00  | 수정 2008-11-18 16:59
【 앵커멘트 】
경기침체와 수출 둔화로 요즘 중소 제조업체들의 어려움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위기에도 잘 나가는 중소기업은 분명히 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그 비법을 소개해 드립니다.


【 기자 】
(주)정경 HLP의 김춘오 사장은 지난 1988년 국내에서는 낯선 골프웨어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수출 감소와 환율상승으로 문을 닫는 중소 의류업체들이 속출하고 있지만, 이 회사는 올해 매출이 지난해 대비 70% 늘어날 정도로 '불황'을 모릅니다.

골프 대중화에 대한 확신을 갖고 20여 년 간 한우물만 판 게 비결입니다.

▶ 인터뷰 : 김춘오 / 정경 HLP 사장
- "초기만 해도 골프를 한다고 하면 편안치 않은 시각으로 보는 경우가 많았지 않습니까? 지금은 대중화돼 있고, 언젠가는 반드시 대중적인 운동이 되지 않겠느냐 그래서 외길을 걸어오고 있습니다."

중소 제조업체가 하기에는 어려운 과감한 성과급제도를 도입해 직원들의 기를 살려준 것도 지금의 회사를 만든 원동력입니다.


수소 연료전지의 평가 설비를 제작하는 이 업체도 10년 전 회사문을 열 때만 해도 주변에서 걱정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시장이 좁은데다 제품이 워낙 고가여서 5년 동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김용정 사장은 포기하지 않고 외길을 고집했습니다.

지금은 국내 시장의 70%를 장악하며 해마다 두 배 이상 급성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국외 시장에도 진출해 내년부터 중국과 일본, 대만 등으로 수출도 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김용정 / 나라셀틱 사장
- "10년 동안, 5년 동안은 적자였습니다. 나머지 5년 동안은 흑자경영을 해왔고, 10년 동안 해온 기술축적 덕분으로 이런 불경기 속에서도 무난하게 아무런 영향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형오 / 기자
- "중소기업에는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시련이 찾아오고 있지만, 한발 앞선 아이디어와 한우물만 파는 고집은 든든한 바람막이가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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