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스타벅스 대표상품 보온병, 알고 보니 '일본산'
입력 2019-08-19 19:30  | 수정 2019-08-20 17:15
【 앵커멘트 】
광복절이나 한글날을 기념해 일명 '애국 마케팅'을 펼쳐온 스타벅스가 일본회사인 '써모스'의 보온병 제품들을 팔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본 불매운동이 과열되는 가운데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용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광복절 74주년을 맞아 도산 안창호 선생의 친필휘호를 문화재청에 기증한 스타벅스.

스타벅스는 매년 광복절 뿐 아니라 한글날 등 을 기념해 특별상품을 출시하는 마케팅을 선보여 일명 '애국기업'으로도 유명합니다.

최근 스타벅스는 일본산 말차 발주까지 중단하고 국내 협력사와 재료 국산화 노력을 펼치겠다고까지 밝혔지만, 정작 대표상품인 보온병 대부분은 일본계 회사 제품이었습니다.

보온병을 만드는 '써모스코리아'가 일본계 회사일뿐만 아니라, 모회사 지분의 50% 이상이 미쓰비시 계열사 소유인 겁니다.


소비자들은 전혀 몰랐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A 씨 / 스타벅스 소비자
- "배신감이 굉장히 크게 들었는데, 왜냐하면 스타벅스에서는 우리나라에 의미가 있는 날 관련된 굿즈를 내고 마케팅을 했었는데 정작 우리나라에서 엠디를 팔면서 써모스를 사용했다는…"

스타벅스 코리아 측은 써모스코리아가 전 세계에 보온병을 납품하는 협력사일뿐, 지분 관계 등은 몰랐으며 애국 마케팅은 정말 순수한 의도에서 진행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 스탠딩 : 신용식 / 기자
-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으로 빠르게 시장에서 성장한 스타벅스, 정작 예민한 국민 감정은 소홀했다는 지적입니다. MBN 뉴스 신용식입니다."

영상취재 : 현기혁 VJ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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