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상습도박` 양현석 이르면 내주 소환
입력 2019-08-19 16:10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49)의 상습도박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조만간 양 전 프로듀서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19일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서울청 청사에서 열린 정례간담회에서"범죄 혐의점을 발견하면 당연히 수사하는데 관련성이 없지는 않은 것 같다"며 "압수물 분석이 끝나면 (양 전 프로듀서를) 바로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소환조사 시점에 대해선 "이번 주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7일 오전 9시부터 약 5시간에 걸쳐 서울 마포구 소재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양 전 프로듀서와 가수 승리(이승현·29)는 현재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위반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이들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 해외에서 도박을 하고 소위 '환치기' 수법으로 현지에서 도박 자금을 조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양 전 프로듀서는 회삿돈을 도박 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자금 흐름을 살펴보다가 횡령 의혹이 있으면 별건으로 수사할 사안"이라며 "횡령 사건을 지금 수사하고 있지는 않다"고 전했다.

경찰은 양 전 프로듀서의 성매매 알선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매 알선과 관련해 계좌 분석을 빠른 시간 내 할 것"이라며 "(도박 혐의 관련) 소환조사 때 같이 신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전 프로듀서는 2014년 서울 모처에서 외국인 재력가를 접대하면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한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악성 댓글을 남긴 네티즌들을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선 피의자 100명 이상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특정되는 대로 관할 경찰서로 이송하고 있다"며 "일부는 이미 수사 중이며 숫자는 100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악성 댓글을 남긴 아이디 170여개 사용자를 모욕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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