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데이터경제의 물꼬를 틀 정부 지원 '데이터 바우처 사업'이 성황리에 마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8일부터 3차 데이터 바우처 수요기업을 모집한 결과 1∼2차 대비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올해 실시한 세 차례 데이터바우처 지원 사업에 힘입어 기업들의 데이터 활용에 대한 인식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바우처 지원 사업이란 데이터를 구매하거나 데이터 가공에 소요되는 비용을 바우처를 통해 지원하는 정부과제로, 데이터 분야 투자 여력이나 전문인력이 부족한 중소·스타트업, 소상공인 등을 위해 만들어진 제도다. 올해 총 1640건(구매 1,000건, 일반가공, 400건, AI가공 240건)을 선정해 총 600억원의 바우처를 지원한다. 지난 3~4월 시행된 1차사업에서 196건, 5~6월 2차사업에 881개 사업이 선정됐으며, 이번 3차에서는 563건을 지원할 예정이다. 3차에 걸친 공모기간 동안 총 1640건 모집에 2795건이 응모해 1.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올해 마지막 공모인 3차 수요기업 모집에서는 총 1,203건이 접수되어 2.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3차 모집 선정결과는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데이터스토어'에서 확인할 수 있다.
3차 사업 선정기업 중 90%는 '데이터 구매' 바우처를 지급받는다. 이번 3차모집에서는 사회문제 해결부터 사업모델 발굴, 연구개발 전략수립, 해외시장 개척 등 바우처 활용범위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났다. 김정원 과기정통부 인터넷융합정책관은 "데이터 바우처를 통해 1인 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데이터 활용에 대한 인식이 향상되고,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기업과 공급기업간 연결로 데이터 거래가 촉진되고 있다"며, "선정된 수요기업들이 데이터 활용을 통해 혁신적인 과제들을 완수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1640개 지원기업은 올해 5월부터 선정된 순서에 따라 과제를 수행 중이며,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과 17개 데이터 바우처 전문수행기관은 현장점검(8월∼11월) 등을 통해 이들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과제를 완수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신찬옥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