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030 셀프 뷰티족 가세하며 100만원 넘는 뷰티 디바이스도 잘팔려
입력 2019-08-19 14:32  | 수정 2019-08-19 14:34
롯데백화점 자체 편집숍 엘리든플레이에서 고객이 미스트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 제공 = 롯데백화점]

소비 침체 속에서도 2030 젊은층을 중심으로 피부 관리와 안티 에이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홈 뷰티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19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홈 뷰티 디바이스 상품군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3.7% 이상 신장했다. 기존에는 피부 관리에 관심이 많은 중장년층이 높은 구매력을 바탕으로 고가의 홈 뷰티 디바이스를 구매했다면,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세대도 구매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자신을 가꾸기 데 돈을 아끼지 않는 소비 트렌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유명 브랜드에서 출시된 피부톤·탄력 관리 기기 'LED 마스크'의 가격은 100만원 이상, 얼굴 세안 기기인 '클렌져'도 30만원 이상 판매되고 있지만 피부 관라에 돈을 아끼지 않는 것이다.
'셀프 뷰티족' 트렌드도 홈 뷰티 디바이스 인기가 높아진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오랜 기간 동안 정기적으로 방문해야 하는 피부과, 에스테틱과는 달리 집에서 휴식 시간 동안 간편하게 매일 관리할 수 있어 편의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 관심을 모으고 있다.

LG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13년 800억원 규모였던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매년 10% 이상 성장해 지난해 말 5000억원 규모로 확대됐고, 2022년에는 1조6000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관련 기기 매출도 급신장세다. 롯데백화점에 입점한 LG전자의 경우 올해 1~7월 동안 대표적인 피부 관리 기기인 '프라엘'은 약 20%대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또 삼성전자가 유통하는 '셀리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00%대 신장했다.
롯데백화점은 자체 편집 매장 '엘리든 플레이'와 '엘리든 스튜디오'를 통해 소형 가전제품 전문 회사 '트로닉'의 살균효과를 갖춘 '워터테라피 수소 미스트'를 단독으로 14만 8000원에 판매한다. '워터테라피 수소미스트'는 백금티타늄 수조를 통해 수소수를 만들어 분사하는 기기로, 한국 원적외선 협회가 실시한 살균 테스트 5개 항목(폐렴균, 녹농균, 살모넬라균, 대장균, 포도상구균)에서 살균효과가 있는 것으로 인정받았다.
롯데백화점 최성은PB운영팀 치프바이어는"스스로 자신을 가꾸고자 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국내 홈 뷰티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얼굴 뿐만 아니라 목, 피부 등으로 홈 뷰티 디바이스가 세분화됨에 따라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맞는 홈 뷰티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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