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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헬스케어, 올 상반기 유럽·중남미 등 해외법인 10곳 추가…직판제 가속화
입력 2019-08-19 13:51 

셀트리온그룹이 연내 유럽에서 직판제 실시 등을 목표로 해외법인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상반기 이탈리아, 독일, 벨기에, 노르웨이, 프랑스, 핀란드, 캐나다, 칠레, 아르헨티나, 페루 등 10개국에 해외 법인 설립을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모기업인 셀트리온이 만드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을 해외에 판매 및 유통하는 회사다.
셀트리온그룹이 빠른 속도로 해외법인 설립에 나선 것은 오는 11월 피하주사 제형의 '램시마SC'에 대한 유럽 판매허가를 앞두고 유럽에서 직판제를 실시하기 위한 것이 주된 이유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올초부터 '램시마SC'를 필두로 유럽에서 직판제를 도입해 수익성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혀왔다.
현재 유럽에서는 아일랜드 법인이 기존 '램시마' 제품을 직판 형태로 판매하고 있는 유일한 곳이다. 다른 유럽 법인들은 올 하반기 램시마SC에 대한 직판부터 진행할 예정이라고 셀트리온헬스케어측은 설명했다. '램시마'와 '허쥬마', '트룩시마' 등 기존 제품은 파트너사와의 관계 등을 감안해 추후 직판제 대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반면 아시아와 중남미 지역에서는 기존 제품들을 직판 형태로 판매하고 있거나 직판을 위해 준비중이다.

이를 위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중남미 6개국 현지법인을 중심으로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강화하는 한편 직판체제를 구축하는데도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법인 설립이 반드시 직판 체제 구축만을 위한 것은 아니고,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업 등을 위해 추가 확대가 필요하다"며 "바이오시밀러 판매가 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유럽과 중남미 위주로 해외법인을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10년 헝가리를 시작으로 세계 곳곳에 해외 영업 및 판매를 위한 거점을 마련해왔다. 지난해에도 미국과 영국, 네덜란드, 호주, 콜롬비아 등 10개국에 해외법인을 세운 바 있다. 2017년만 해도 해외사업을 위한 법인 출자는 없었지만 지난해부터 해외법인을 통한 해외시장 확대가 가속화하고 있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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