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주 여인숙 화재 노인 3명 참변…"폐지 줍던 분들"
입력 2019-08-19 11:49 
전주 여인숙에서 난 불. [사진출처 = 연합뉴스]

19일 오전 4시경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노송동의 한 여인숙에서 불이 나 객실에 있던 투숙객 3명이 숨졌다.
불은 건물 76㎡를 모두 태운 뒤 2시간 만에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객실 11곳 중 3곳에서 여성 2명과 남성 1명 등 70∼80대 노인으로 추정되는 시신 3구를 각각 발견했다.
사망자는 여인숙을 관리하는 A(82)씨와 투숙객 2명으로 확인됐다.

숨진 투숙객들은 매달 일정 금액을 여인숙에 지불하고 사는 장기투숙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폐지와 고철 등을 주우며 생계를 꾸려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주민은 "여인숙 앞에는 항상 폐지나 쓰레기가 쌓여 있었다"며 "(숨진 투숙객들은) 매일 새벽에 일어나 폐지를 주우러 다녔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여관은 1972년 지어져 시설이 매우 낡았고, 화재 과정에서 건물 일부가 무너졌다.
현재까지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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