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구 이월드 알바생' 사고 나흘째…사고 원인 여전히 오리무중
입력 2019-08-19 09:33  | 수정 2019-08-19 09:35
놀이공원 알바생 사고 현장 / 사진=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대구 이월드에서 놀이기구(롤러코스터)를 운용하는 아르바이트생의 다리 절단 사고가 일어난 지 오늘(19일)로 나흘이 지났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오후 6시 50분쯤 대구시 달서구 두류동 이월드에서 아르바이트생 22살 A 씨가 '허리케인'이라는 놀이기구에 끼어 오른쪽 다리 무릎 아랫부분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A 씨는 탑승객 안전바가 제 위치에 내려왔는지 확인하고 작동하는 과정에서 승강장을 출발한 기구에 10m가량 끌려가다가 레일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직전 A 씨는 탑승객 20명이 탄 놀이기구에 올라가 안전바를 확인하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놀이기구가 한 바퀴를 돌고 승강장에 들어온 뒤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병원 측은 뼈와 근육 등이 여러 군데 심하게 손상되고 절단 부위가 오염되는 등 접합 수술 적응증이 아니라고 판단해 봉합 수술을 했습니다.

경찰은 사고 발생 후 현장 매뉴얼, 직원 배치 등 자료를 살펴보고 현장 근무 직원 진술을 들었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성서경찰서 관계자는 "A 씨가 수술을 받는 등 다급한 상황이라 피해자 조사를 할 수 없어 원인 파악이 늦어지고 있다"며 "19일부터 이월드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5개월 전부터 이월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직원이 기구 출발 후 뛰어내리는 관행이 있다는 일부 SNS 글의 진위와 해당 놀이기구를 A 씨 등 알바생 2명이 조작한 것이 규정에 맞는지 등을 따지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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