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000여명 죽인 가습기살균제, 軍 부대도 구입해 사용
입력 2019-08-19 09:31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금까지 142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습기살균제가 군부대에서도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가습기살균제참사와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는 지난 18일 해군 제6항공전단과 해군사관학교 등 수십여개 군 기관에서 '가습기 메이트' 등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특조위에 따르면 군부대는 가습기살균제 판매가 금지된 지난 2011년까지 수년 동안 수백개가량의 가습기살균제를 구입해 사용했다. 가습기살균제 사용이 확인된 군기관은 모두 11곳으로, 이 기간 군복무를 했던 피해의심 장병은 130만여명에 달한다.
각 부대가 국방전자조달시스템이 아닌 자체 예산으로 가습기살균제를 구입한 경우도 있을 수 있어 사용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조위는 군생활 중 가습기살균제에 노출돼 건강에 이상이 생긴 피해자의 증언도 확보한 상태이며, 19일 '군 기관 내 가습기살균제 사용 및 피해 실태 조사 중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달 말 열리는 가습기살균제 청문회에서 국군의무사령관과 국방부 인사복지실장을 불러 진상조사를 촉구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이세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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