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설비·건설 투자 사실상 '제자리걸음'
입력 2008-11-17 17:52  | 수정 2008-11-17 19:43
【 앵커멘트 】
올 들어 9월까지 설비·건설 투자액이 지난해에 비해 거의 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올해 총 투자액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김명래 기자입니다.


【 기자 】
설비·건설 투자액이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설비·건설 투자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더 큰 문제는 투자의 선행지표들도 일제히 부진한 모습을 보여 앞으로의 전망이 더욱 어둡다는 것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9월 설비투자 선행지표인 국내기계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4% 줄었습니다.


지난 2003년 3월 46.6% 이후 최대치입니다.

민간 제조업의 국내기계 수주액도 53.3% 줄어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97년 6월 이후 낙폭이 가장 컸습니다.

9월 건설수주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4% 줄어들었습니다.

공공부문은 7.8% 증가했지만, 민간부문은 60% 가깝게 감소했습니다.

통계청은 "건설수주액과 국내기계 수주액이 줄어들면 실제 설비·건설 투자에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습니다.

또 "현재 추세가 계속되면 올해 연간 건설·설비 투자증가율이 6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투자 감소가 성장잠재력을 훼손한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며 적극적으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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